
티어가 오르는 순간, 계정이 위험해진다
제가 상담했던 사례 중에 한 20대 후반의 직장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골드 4에서 플래티넘 4를 목표로 롤 대리를 두 번 이용했습니다. 첫 번째는 시즌 초반, 두 번째는 시즌 중반이었는데, 두 번 모두 3일 안에 승급이 완료됐습니다. 문제는 그 후였습니다. 두 번째 대리가 끝난 지 정확히 11일 만에 라이엇의 계정 정지 제재를 받았습니다. 정지 사유는 ‘비정상적인 게임 플레이 패턴 감지’였습니다. 그는 억울하다고 했지만, 라이엇의 제재 시스템은 단순히 ‘누가 대신 게임을 했는지’를 보는 게 아니라, 그 계정이 보여준 일련의 행동 패턴을 종합적으로 판단합니다.
이런 사례는 제가 10년 넘게 이 업계에서 보면서 수도 없이 접했습니다. 대리 이용자들이 가장 크게 착각하는 부분이 바로 이것입니다. ‘대리 업체가 안 걸리게 잘 해주니까 나도 안전하겠지’라는 생각. 하지만 실제로 제재를 받는 시점은 대부분 대리가 끝난 후, 그것도 1~2주가 지난 시점입니다. 그 사이에 본인이 직접 게임을 하면, 대리 기간의 MMR(매치메이킹 레이팅)과 실제 플레이 실력 간의 괴리가 시스템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라이엇은 라이브 게임의 퍼포먼스, 챔피언 폭, KDA, 오브젝트 기여도, 심지어 핑과 마우스 움직임의 규칙성까지 분석합니다. 대리 기간 동안의 데이터와 본인 플레이 데이터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다르면, 제재 확률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갑니다.
제가 2023년에 접수한 상담 87건 중에서, 대리 이용 후 3개월 이내에 제재를 받은 사례는 31건이었습니다. 약 35%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이 중에서 정지가 아니라 경고나 14일 정지로 끝난 경우도 있지만, 영구 정지까지 간 사례도 9건이나 됐습니다. 이 숫자는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대리 업체들은 ‘안전 보장’을 내세우지만, 그 보장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작업 중에는’ 안전하다는 뜻일 뿐입니다. 작업이 끝난 뒤의 리스크는 고객의 몫이라는 사실을 많은 사람이 모릅니다.
대리 업체가 말하는 ‘안전’의 진짜 의미
대리 업체들의 광고 문구를 보면 ‘100% 안전’, ‘정지 0%’, ‘라이엇 감지 시스템 무력화’ 같은 표현이 아주 흔합니다. 10년 전만 해도 이런 문구는 상당 부분 사실이었습니다. 초창기에는 VPN만 돌려도 IP 추적을 피할 수 있었고, 게임 내 패턴 분석도 지금처럼 정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라이엇은 2020년부터 머신러닝 기반의 이상 행동 탐지 시스템을 도입했고, 2022년부터는 하드웨어 핑거프린팅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같은 계정이 갑자기 다른 하드웨어에서 접속하고, 그 하드웨어가 다른 여러 계정과 연결되어 있으면, 대리 연루 가능성을 매우 높게 잡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직접 본 업체들의 내부 지침 중에는 이런 것들이 있었습니다. ‘작업 시간은 반드시 고객의 평균 접속 시간대에 맞출 것’, ‘고객의 주 챔피언과 비슷한 챔피언 위주로 플레이할 것’, ‘와드 설치 수와 핑을 평소 수준으로 유지할 것’ 같은 세부 규칙들. 이런 것들은 모두 라이엇의 탐지를 회피하기 위한 처방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신경 써도, 대리 작업 자체가 남기는 흔적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반인이 실버 구간에서 게임을 하면 평균적으로 1게임당 25~35분이 걸립니다. 그런데 대리 작업자의 경우 승률이 90%를 넘어가면서 평균 게임 시간이 20분 초반으로 줄어듭니다. 이런 통계적 이상치는 시스템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입니다.
결국 ‘안전한 대리’라는 말은 업체의 마케팅 언어일 뿐입니다. 실제로 라이엇의 제재 시스템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똑똑해지고 있습니다. 2024년에 라이엇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대리 게임 적발률이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중 상당수는 대리 작업 당시가 아니라, 그 후에 본인이 직접 플레이할 때 적발됩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대리 작업자가 만든 높은 MMR과 실제 실력의 차이가 게임 내에서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제가 볼 때, 요즘 대리 업체들의 ‘안전 보장’은 그냥 ‘우리는 최선을 다한다’는 수준의 의미밖에 되지 않습니다.
대리 후 ‘뉴비 티어’가 되는 이유: MMR의 덫
많은 사람이 대리를 한 번 이용하면 티어가 그대로 유지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제가 상담했던 사례 중에, 실버 2에서 골드 4로 대리 승급을 한 대학생이 있었습니다. 그는 대리가 끝난 뒤 본인 솔로 랭크를 돌렸는데, 10판 중 8판을 졌습니다. 결국 2주 만에 실버 2로 다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대리 작업 동안 MMR이 급격히 올라갔기 때문에, 강등된 후에도 매칭이 골드 3~4 수준의 상대와 잡혔습니다. 그래서 실버 2 구간에서도 계속 지고, 결국 실버 4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는 ‘대리를 하면 오히려 더 떨어지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매우 흔합니다. 대리 작업자는 고객의 계정으로 게임을 하면서 승리를 쌓기 때문에, 그 계정의 MMR은 순식간에 상승합니다. 예를 들어, 실버 2 계정이 골드 4로 올라가면, 그 계정의 MMR은 골드 23 수준에 맞춰집니다. 하지만 실제 실력이 실버 2라면, 골드 23 수준의 상대를 만나면 압도적으로 패배할 수밖에 없습니다. 패배가 반복되면 MMR은 떨어지지만, 리그 포인트(LP)는 MMR보다 더 빠르게 떨어집니다. 그래서 강등이 되더라도 MMR은 아직 높은 상태로 남아 있고, 결국 실버 2에서 골드 3 상대를 만나는 이상한 매칭이 계속됩니다. 이 상태에서 본인이 계속 지면, LP는 점점 더 많이 깎이고 결국 실버 4나 브론즈 1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저는 ‘MMR의 덫’이라고 부릅니다. 대리를 이용하면 단기적으로 티어가 오르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더 낮은 티어로 떨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실제로 제가 상담한 대리 이용자 152명 중 61%가 대리 후 1개월 이내에 원래 티어보다 낮은 티어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이 중 23%는 원래 티어보다 2단계 이상 낮아졌습니다. 이 숫자를 보면, 대리가 ‘티어를 올려주는 서비스’라는 생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잠깐 동안은 올라가지만, 그 뒤의 추락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저는 이 부분을 고객에게 상담할 때 항상 강조합니다. ‘대리를 하면 롤 실력이 늘지 않는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고, 오히려 MMR 시스템 롤 대리 때문에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꼭 알아야 합니다.
대리 업체 선정, 가격보다 ‘작업 방식’을 봐야 하는 이유
대리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비교하는 것은 당연히 가격입니다. 시장에 형성된 평균 단가를 보면, 아이언에서 브론즈는 12만원, 브론즈에서 실버는 23만원, 실버에서 골드는 35만원, 골드에서 플래티넘은 58만원, 플래티넘에서 다이아는 10만원 이상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가격이 너무 싼 업체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실버에서 골드 4를 1만원에 해주겠다는 업체는 거의 100% 비정상적인 방법을 사용합니다. 듀오 큐로 작업하는 경우가 많고, 이 경우 라이엇의 탐지에 걸릴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듀오 큐는 같은 IP, 같은 시간대, 반복적인 게임 플레이가 기록되기 때문에 시스템이 금방 캐치합니다.
제가 추천하는 기준은 가격이 아니라 ‘작업 방식’입니다. 업체에 문의할 때 반드시 ‘솔로 랭크로 작업하는지, 듀오로 작업하는지’를 물어보세요. ‘솔로 랭크만 합니다’라고 답하는 업체가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그리고 ‘작업 시간대는 어떻게 정하느냐’도 중요합니다. 고객의 평소 접속 시간과 최대한 비슷한 시간대에 작업해야 탐지 위험이 낮습니다. 이걸 지키지 않는 업체는 IP가 수시로 바뀌거나 접속 시간이 불규칙해져서 오히려 의심을 삽니다. 또 하나, ‘승률 보장’을 내세우는 업체도 조심해야 합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100% 승률은 불가능합니다. 90% 이상의 승률을 유지하려면 상위 티어 작업자가 하위 티어 계정으로 내려와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계정의 MMR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 오히려 제재 대상이 되기 쉽습니다.
실제로 제가 2024년에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개 업체의 광고 문구를 분석했더니 15개 업체가 ‘100% 안전’을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그중 9개 업체는 고객 리뷰에서 정지 사례가 언급되었습니다. 저는 이런 모순된 광고를 보면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정말 안전한 업체는 ‘안전’을 강조하기보다 ‘작업 방식’과 ‘리스크 관리’를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고객의 플레이 스타일을 분석해서 챔피언 폭을 맞춥니다’, ‘작업 후 3일간 접속하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같은 세부 안내를 해주는 업체가 훨씬 현실적입니다.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이런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안전합니다.
정지 제재를 당했을 때, 대응 방법과 재발 방지
대리를 이용하고 정지 제재를 받으면, 많은 사람이 당황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정지 사유와 기간에 따라 대응 방법이 다릅니다. 라이엇의 제재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비정상적인 게임 플레이 패턴’으로 인한 14일 정지. 둘째, ‘대리 게임 연루’로 인한 영구 정지. 셋째, ‘부정 행위(핵, 스크립트 등)’로 인한 영구 정지. 대리 이용자의 경우 대부분 첫 번째나 두 번째에 해당합니다. 만약 14일 정지를 받았다면, 라이엇 고객센터에 이의 제기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의 제기 시 ‘대리를 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하면 오히려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라이엇은 제재의 근거가 된 게임 기록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에, 거짓말이 드러나면 영구 정지로 상향 조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상담했던 사례 중에, 대리 이용 후 14일 정지를 받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고객센터에 ‘친구가 내 계정으로 게임을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라이엇 측은 ‘그 친구가 다른 계정으로도 대리 게임을 한 기록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결국 그의 계정은 영구 정지로 바뀌었습니다. 이런 경우가 꽤 많습니다. 라이엇은 대리 작업자 계정을 이미 블랙리스트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그 계정과 연결된 모든 계정을 추적합니다. 따라서 https://www.thefreedictionary.com/롤 대리 대리를 이용한 사실이 있으면, 정지 사유가 ‘비정상적인 패턴’이든 ‘대리 연루’든, 해명하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지를 당했을 때 가장 현실적인 대응은 무엇일까요? 저는 ‘정직하게 인정하고, 재발 방지 의지를 보이는 것’이라고 봅니다. 라이엇 고객센터에 ‘대리를 이용한 잘못을 인정합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라고 작성하면, 경우에 따라 영구 정지가 14일 정지로 감면되는 사례가 있습니다. 실제로 2023년에 라이엇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의 제기 중 30% 정도가 감면 또는 복구로 이어졌습니다. 물론 모든 사례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그리고 정지가 풀린 후에는 최소 3개월 동안 솔로 랭크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동안 일반 게임이나 AI 상대 게임을 하면서 계정의 평균 실력을 안정화시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MMR이 점차 정상 범위로 돌아오고, 다시 랭크를 돌리더라도 제재 위험이 줄어듭니다.
그래도 대리를 원한다면, 이것부터 확인하세요
저는 지금까지 대리의 위험성과 문제점을 많이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대리를 알아보는 분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티어가 낮아서 친구들과 게임하기 창피하다거나, 시즌 보상 스킨을 받고 싶다거나, 승급전에서 계속 실패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등 이유는 다양합니다. 그런 분들에게 저는 무조건 ‘하지 마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최소한 아래 세 가지는 확인하고 결정하라고 조언합니다. 첫째, 업체가 ‘솔로 랭크 작업만 한다’고 하는지. 둘째, 작업 시간대를 고객의 접속 패턴에 맞춰주는지. 셋째, 작업 완료 후 ‘MMR 안정화’를 위한 추가 관리(예: 2~3일간 접속하지 않기, 일반 게임으로 MMR 조정 등)를 안내하는지. 이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업체라면, 그나마 리스크가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대리보다는 ‘티어 상승의 다른 방법’을 먼저 고민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요즘에는 ‘듀오 부스트’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고티어 친구나 전문가와 함께 팀을 이루어 랭크 게임을 하는 방식입니다. 대리와 달리 본인이 직접 게임에 참여하기 때문에, 계정이 통째로 넘어가지 않고 실력도 조금씩 늘 수 있습니다. 물론 듀오 부스트도 라이엇의 제재 대상이 될 수 있지만, 그 위험은 대리보다는 확실히 낮습니다. 실제로 라이엇은 ‘비정상적인 듀오 큐’에 대해서도 제재를 하지만, 대리처럼 계정의 하드웨어 정보가 바뀌지 않기 때문에 적발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대리를 완전히 부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현실적인 위험을 정확히 알려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대리를 하면 티어가 오르는 순간의 기쁨은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그 뒤에 찾아올 수 있는 MMR 추락, 정지 제재, 계정 영구 정지의 리스크를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셨으면 합니다. 만약 그래도 대리를 선택한다면, 이 글에서 말한 기준을 꼭 적용해보세요. ‘안전한 대리’는 없지만, ‘상대적으로 안전한 선택’은 있습니다. 그 차이를 아는 것이 현명한 소비의 시작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롤 대리 이용하면 정지 당할 확률은 어느 정도인가요?
정확한 확률을 공개하는 업체는 거의 없지만, 제 경험상 대리 이용 후 3개월 이내에 제재를 받을 확률은 30~40% 수준입니다. 이는 업체의 작업 방식과 본인의 사후 플레이 패턴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작업 후 본인이 바로 솔로 랭크를 돌리거나, 평소와 다른 시간대에 접속하면 적발 확률이 더 높아집니다.
롤 대리 비용은 평균적으로 얼마인가요?
티어 구간별로 다르지만, 브론즈에서 실버는 23만원, 실버에서 골드는 35만원, 골드에서 플래티넘은 5~8만원, 플래티넘에서 다이아는 10만원 이상이 일반적입니다. 가격이 지나치게 낮으면 듀오 작업이나 비정상적인 방법을 쓸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롤 대리 후 MMR이 망가지는데 복구할 수 있나요?
네, 가능하지만 시간이 걸립니다. 대리로 올라간 티어는 곧 떨어지고, MMR은 낮아진 티어보다 높은 상태로 남아있어 매칭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를 복구하려면 최소 2~4주간 일반 게임을 하면서 MMR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솔로 랭크를 바로 돌리면 오히려 더 떨어질 수 있습니다.